2026년 10월 1일 KAMIS 조사 기준 풋고추·청양·오이맛·꽈리고추 도매가와 1년 전 비교, 추석 뒤 반입량 증가, 첫서리 전 늦풋고추 출하 판단 기준을 정리했다.
10월이 되면 고추밭에는 붉어지지 못한 풋고추가 잔뜩 남는다. 첫서리가 오기 전에 다 따서 팔아야 하는데, 올해는 가격표를 보고 한숨이 나온다는 농가가 많다. 작년 이맘때 10kg에 14만 원을 넘기던 풋고추가 지금은 6만 원대다. 그런데 이 숫자를 조금만 길게 보면 “올해가 유난히 싸다”기보다 “작년이 유난히 비쌌다”에 가깝다.
한 줄 결론: 2026년 10월 1일 KAMIS 조사 기준, 서울 도매시장 풋고추(녹광 등) 상품 10kg은 60,700원이다. 1년 전 같은 날 142,000원의 43% 수준이고, 추석 직전 9월 23일 87,500원보다 31% 내렸다. 다만 2016–2025년 서울 10월 평균 65,744원과 비교하면 크게 벗어난 값은 아니다.
직접 계산해 보기: 농산물 시장별 판매 금액 계산기에서 오늘 시세로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중 어디에 내면 손에 더 남는지 바로 비교할 수 있다.
1. 지금 풋고추 도매가는 얼마인가.
KAMIS 중도매인 판매가격에서 풋고추는 품종별로 나뉘어 조사된다. 늦풋고추로 많이 나오는 일반 풋고추(녹광 등)와 청양고추, 오이맛고추는 10kg, 꽈리고추는 4kg 단위다.
| 품종 (상품) | 10월 1일 | 9월 23일 (추석 직전) | 1년 전 (2025.10.01) | 1년 전과 비교 |
|---|---|---|---|---|
| 풋고추(녹광 등) 10kg | 60,700원 | 87,500원 | 142,000원 | 57.3% 하락 |
| 청양고추 10kg | 53,500원 | 52,000원 | 55,000원 | 2.7% 하락 |
| 오이맛고추 10kg | 58,700원 | 74,700원 | 74,700원 | 21.4% 하락 |
| 꽈리고추 4kg | 23,700원 | 43,700원 | 43,600원 | 45.6% 하락 |
모두 서울 기준이다. 같은 풋고추라도 품종마다 사정이 다르다. 일반 풋고추와 꽈리고추는 1주일 만에 크게 빠졌고, 청양고추는 오히려 조금 올랐다.
IMUN.FARM 시세표에서 풋고추, 청양고추, 오이맛고추, 꽈리고추 가격을 날짜별로 계속 확인할 수 있다.
2. 작년의 절반인 이유: 작년이 유난히 높았다.
풋고추(녹광 등) 상품 10kg의 서울 10월 평균을 10년 놓고 보면 그림이 달라진다.
| 연도 | 10월 평균 |
|---|---|
| 2016 | 43,450원 |
| 2018 | 41,286원 |
| 2020 | 61,821원 |
| 2022 | 67,263원 |
| 2023 | 94,326원 |
| 2024 | 101,640원 |
| 2025 | 98,733원 |
| 2026 | 60,700원 |
2016–2022년에는 10월 평균이 3만 원대에서 6만 원대 사이였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9만–10만 원대로 올라섰다. 2025년 10월 1–2일에는 14만–15만 원까지 튀었다. 그 높은 해와 비교하니 올해가 반값처럼 보이는 것이다.
2016–2025년 10년 평균 65,744원과 비교하면 지금 가격은 약 8% 낮다. 싼 해인 것은 맞지만, 시장이 무너진 수준은 아니다. 풋고추 농가가 올해 계획을 세울 때는 최근 3년 가격을 기준으로 삼지 말고, 10년 평균 근처를 기본값으로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3. 추석이 지나자 일주일 만에 31% 빠졌다.
9월 풋고추 가격은 추석을 앞두고 올랐다. 서울 풋고추(녹광 등)는 9월 1일 62,000원에서 9월 17일 93,200원까지 올랐고, 연휴 직전 23일까지 87,500원을 지켰다. 2026년 추석 연휴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였다.
연휴가 끝나자 흐름이 바뀌었다. 9월 28–29일 84,700원, 30일 75,000원, 10월 1일 60,700원으로 내렸다. 10월 1일 하루에만 19% 빠졌다.
물량을 보면 이유가 분명하다. 10월 1일 서울 가락·강서 도매시장 반입량을 1주 전과 비교하면 이렇다.
| 품종 | 10월 1일 반입량 | 1주 전 | 증감 |
|---|---|---|---|
| 풋고추(녹광) | 1,267kg | 856kg | 48% ↑ |
| 오이고추 | 4,097kg | 3,106kg | 32% ↑ |
| 청양고추 | 4,883kg | 4,111kg | 19% ↑ |
| 꽈리고추 | 1,342kg | 1,089kg | 23% ↑ |
연휴 동안 따 두었던 물량과 연휴 뒤 한꺼번에 딴 물량이 같이 들어왔다. 추석 반찬 수요가 끝난 시점이라 받아 줄 곳은 오히려 줄었다. 반입량이 가장 많이 는 일반 풋고추가 가장 크게 빠졌다.
지역도 같은 방향이다. 부산 풋고추(녹광 등)는 9월 30일 91,600원에서 10월 1일 65,000원으로, 대구는 9월 23일 95,300원에서 72,000원으로 내렸다.
4. 청양고추는 왜 버티나.
청양고추만 1주 전보다 조금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9월호(9월 2일 발행)에서 청양계 풋고추 9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6.1% 적을 것으로 봤다. 9월 출하의 85%를 차지하는 강원 지역에서 8월 초 폭염과 중순 이후 일조 부족으로 단수가 줄었고, 호남 지역은 정식 뒤 고온이 이어져 생육이 늦고 웃자란 포기가 많았다는 조사다. 그래서 9월 가락시장 가격을 10kg 49,000원 내외로, 전년(39,000원)보다 높게 전망했다.
KAMIS 서울 청양고추 9월 평균은 53,960원이었다. 10월 출하면적도 전년보다 0.2% 적은 것으로 조사돼, 청양고추는 일반 풋고추보다 공급이 빠듯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밭에서 청양과 일반 풋고추를 같이 키운다면 10월에는 청양 쪽 출하를 먼저 챙기는 편이 낫다.
5. 늦풋고추는 첫서리와의 싸움이다.
늦풋고추는 노지 고추밭에서 첫서리 전에 마지막으로 따는 풋고추다. 서리를 맞으면 잎과 열매가 물러지고 검게 변해 상품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늦풋고추 출하는 가격보다 날씨가 먼저 정한다.
첫서리는 해마다, 지역마다 다르다. 강원 산간은 10월 초중순, 중부 내륙은 10월 하순 무렵에 오는 해가 많다. 기상청 최저기온 예보가 3–4℃ 아래로 내려가면 그 전에 다 딸 준비를 한다.
| 상황 | 판단 | 이유 |
|---|---|---|
| 서리 예보가 3–4일 안에 있다 | 한꺼번에 따서 나눠 출하 | 서리 피해는 가격 하락보다 손실이 크다 |
| 서리 예보가 아직 멀다 | 크기가 찬 것부터 골라 수확 | 남은 열매가 더 굵어질 시간을 준다 |
| 반입량이 1주 전보다 계속 늘어난다 | 상품을 엄격히 골라 낸다 | 물량이 많을수록 하품 가격이 먼저 무너진다 |
| 직거래·장아찌용 주문이 있다 | 작은 고추는 직거래로 돌린다 | 도매 하품 값보다 직거래 단가가 높다 |
| 청양고추와 일반 풋고추를 같이 키운다 | 청양 출하를 먼저 챙긴다 | 올해는 청양 공급이 더 빠듯하다 |
따낸 풋고추를 며칠 보관해야 한다면 너무 차갑게 두지 않는다. 풋고추는 7℃ 아래에서 저온장해가 생긴다. 7–10℃, 습도 90–95%가 안전하다. 자세한 기준은 저온저장고 작물별 온도·습도표에 정리했다.
6. 10월 남은 기간은 어떻게 볼까.
추석 직후의 급락은 대개 물량이 정리되면서 멈춘다. 다만 다시 9월 수준으로 오를 근거는 약하다. 가을에는 시설 풋고추 출하가 이어지고, 노지 늦풋고추도 서리 전에 한꺼번에 시장에 나온다.
그래서 10월 일반 풋고추 가격은 지금 수준 근처에서 오르내릴 가능성이 높다. 기준선은 10년 10월 평균인 6만 원대 중반이다. 서리가 일찍 와서 노지 물량이 갑자기 끊기면 다시 오를 수 있고, 따뜻한 날이 길어져 늦풋고추가 오래 나오면 더 내려갈 수 있다. 결국 올해 10월 가격의 가장 큰 변수도 첫서리다.
7. 체크리스트다.
- 풋고추는 품종별로 가격을 따로 본다. 일반 풋고추, 청양, 오이맛, 꽈리는 움직임이 다르다.
- 작년 10월 가격(9만–14만 원대)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10년 평균은 6만 원대 중반이다.
- 반입량이 1주 전보다 늘고 있는 동안은 상품 선별을 더 엄격히 한다.
- 최저기온 예보가 3–4℃ 아래로 내려가면 남은 고추를 딸 준비를 한다.
- 보관은 7–10℃로 한다. 너무 차가우면 저온장해가 생긴다.
- /prices/green-chili-pepper-4/에서 풋고추 시세 흐름을 같이 본다.
같은 시기 다른 품목 흐름은 방울토마토 가격 상승 이유와 전망에서 따로 정리했다.
8. 결론이다.
2026년 10월 1일 KAMIS 조사 기준 서울 풋고추(녹광 등) 상품 10kg은 60,700원이다. 작년 같은 날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작년이 최근 10년 중에서도 높은 해였다.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올해 가격은 평범한 편에 가깝다.
추석 뒤 반입량이 늘면서 가격이 빠르게 내려왔고, 남은 10월은 첫서리 시점이 가격과 수확량을 함께 정한다. 늦풋고추 농가는 작년 가격을 기다리기보다, 서리 전에 상품을 골라 나눠 내고 작은 고추는 직거래로 돌리는 편이 손에 남는 돈을 늘린다.
참고자료
- aT KAMIS 농산물유통정보, 기간별 중도매인 판매가격: 채소류 / 풋고추 / 풋고추(녹광 등)·청양고추·오이맛고추 상품 10kg, 꽈리고추 상품 4kg, 2026년 10월 1일 기준 (공공데이터포털 API).
- aT KAMIS 연월별 도·소매가격정보: 풋고추(녹광 등) 상품 10kg 서울 월평균, 2015년–2026년.
- 공공데이터포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출하량 추이 정보: 서울 가락·강서 도매시장 풋고추 품종별 반입량, 2026년 9월 23일–10월 1일.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농업관측 과채 2026년 9월호」, 2026년 9월 2일 (청양계 풋고추 9월 출하·가격 전망, 10월 출하면적).
- USDA Agricultural Handbook 66, The Commercial Storage of Fruits, Vegetables, and Florist and Nursery Stocks (고추 저온장해 온도).
- IMUN.FARM
/prices/green-chili-pepper-4/풋고추 시세 페이지 (KAMIS 일별 도매가). - 실제 거래 가격은 품종, 크기, 굽은 정도, 출하처와 거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